별을 보러 가는 차 안에서
별이 가득 담긴 그의 두 눈을 보았다.
가장 큰 별들이 쏟아지는 산 꼭대기에서
은하수를 찾는 밤
목성을 찾고 북두칠성을 찾는다.
그는 나에게 별을 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내 아버지를 빼닮았다.
어린 시절 논두렁 앞에서
담배를 물고 말없이 쳐다보시던
아버지의 여름 하늘 끝자락
가을바람에 서늘해진 옷깃과 달리
흩어지는 말소리는 여름밤과 같았다.
흘러간 시간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았고
며칠 뒤 그는 은하수 사진을 보내 주었다.
보이지 않는 별들이 쏟아질 듯 박힌 그 밤
은하수를 찾으며 나는
그가 보내는 응원을 느꼈던가
공유하는 시간 속에서 그저 안도감을 느꼈던가.
지친 하루 끝에 은하수를 찾는 밤
우는 아이 마음 달래주던 그 밤
나보다 더 외로웠을 그에게 위로받던 그 밤
외로운 길을 걸어온 그는 말이 없었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음만큼은
은하수보다 더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