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
_빈 대화
by
야간비행
Jan 3. 2023
사르르 한 장막이 열리고
J에게 한 발자국 다가선다.
낯설지만 조금은 살가운 소리로
재잘대다가 J를 쳐다보았다.
오늘은 어떤 하루였어?
바쁜 월요일이네.
말들을 가지런히 늘어놓으려 할수록
입 모양은 점점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맞지 않는 퍼즐을 계속 맞춰 봤더니
그림이 완성되지 않았어.
가위로 모퉁이들을 잘라 내어야 해.
이
내 형태가 불분명해질 거야.
길을 되짚어가렴.
조금 쉬었다가 천천히 가렴.
keyword
대화
작가의 이전글
삶이란
모든 것엔 처음과 끝이 있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