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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간비행 Apr 12. 2023

슬픔

_한숨 자고 나면 잊힐 뿐인 감정 따위


마음이 그의 것이 아닐 때

너무 불행졌다.


오늘이 그의 것이 아닐 때

너무 슬픈 사람이 었다.


오늘의 마음을 결국 헤아릴 수 없어

깊이는 수백 미터 낭떠러지가 되었다.


계속되는 어두운 마음은 모조리 집어삼키고

가 아니게 되었다.


슬픔이 많은 사람이었니?

화가 많은 사람이었니?

끝없는 질문에 끝없는 비참함이 밀려다.


마음이 가시가 되어 너에게 모조리 박힐 때

그는 왜 너를 비난하였나


왜 매번 어떤 하루의 끝에서 패배하고 마는지

그런 하루들이 모여 없이 많이 패배자로 만드는지


긴 하루동안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었잖아

고생했어

그만하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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