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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간비행 Jul 09. 2023

여름

시_06


깜깜한 밤 창문 너머

여름 소리가 들린다


어릴 적 듣던 청개구리 소리에

아버지가 떠올랐다


아버지는 늘 저녁에 돌아오셨고

말이 없으셨다


가끔 나와 동생을 데리고

논가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셨다


아버지와 까만 밤

하얀 담배 연기를 기억한다


쌉쌀한 여름을

매번 그와 함께 지나고 있다


아버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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