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힘

유투브 채널 개설

by Naesu

한계에 도달했다.

더 이상의 공간이 없다.


Screenshot_20240316-124933_CapCut.jpg 사용하던 편집 프로그램에서 할당해주는 임시 저장공간이 꽉찼다.

방법은 두가지, 업그레이드 즉 유료 전환해서 매월 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거나 저장공간을 비워야 한다.

유료 회원은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으니 작업한 영상을 내보내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오래도록 주저한던 유투브 업로드는 그렇게 다소 엉뚱한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오래전 부터였다. 읽는 데 재주 있다는 소리를 좀 들어 왔던 나는 온두라스에 살 때도 성경 낭독 채널을 열고 싶었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지만 편집이나 컴퓨터 만질 줄 모르는 나는 가끔 휴대폰에 성경을 녹음해 보며 위안을 삼았을 뿐이다.

그런데 초등학생 막내가 편집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이런 저런 걸 만들어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엄마가 녹음하면 편집해주겠다는 반가운 소리에 녹음을 시작했다.

그게 지난해 말이었다. 원래는 2024년 1월 1일부터 올리고 싶었지만,

가정집에 녹음 부스가 있을리 없다. 아무도 없는 시간은 생각보다 흔치 않았고

사는 곳이 공군 부대 근처라 자주 훈련 소음도 있었다. 시끄러웠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프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고 순식간에 지나가는 일상, 틈틈이 녹음을 하고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막내, 강요에 못 이긴 둘째가 편집을 하다가 대학 입학하며 집을 떠났다.

막내도 개학을 했다.

단순 반복 작업이지만 해 보기 전에는 너무 겁났던, 지금도 손에 착 붙지 않는 편집 작업을 해보기 시작했다. 다 읽을 수 있을까. 편집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내년에 올려야 하나 부활절에 시작해야 하나 막연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임시 저장 용량의 한계가 왔다. 채널 업로드를 부추겼다.

하루 종일 유튜브로 유튜브 업로드를 배우면서 몇번 실패 끝에 간신히 업로드에 성공했다.

와우!! 아들 딸들 엄마가 했냈다!!

노출 시간을 정해두고 미리 업로드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하루만에 알게 되나니 놀랍다.

2번째 영상은 15분이 넘어서 2차 인증이 필요했고 11번째 업로드 제한이 걸려서 뭔 인증을 다시 하고 2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못할 일은 아니어서 계시록까지 하루 3장씩 업로드를 할 예정이다. 할 수 있을까. 도전해본다.


시작은 힘이 있다. 어제 아침보다는 오늘 아침의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 거 같은 기분이랄까.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학년이 오르면 이런 느낌일까. 사소하지만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은 참 좋다.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브런치를 깨우게 된 것도 '시작'이 준 힘이다.

다시 시작이다.


새내기 성경낭독 유튜브 - 성경 읽어주는 엄마

https://www.youtube.com/@biblemother1


하지만 '성경 읽어주는 엄마'로 검색해서는 내가 올린 영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유트부 핸들이 있단다.

@biblemother1 로 검색하면 나온다. 어렵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OER-SzJbG1I&t=39s


브런치에 유투브를 넣어 보다니, 감격이다. 나중에 보면 엄청 부끄러울 것 같지만 지금은 그럴듯해보인다.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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