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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승

푸른 은행잎

by 신홍승


푸른 은행잎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을 보면 두렵다

나이 드신 어머니

노란 은행잎처럼 머지않아 떠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창문 앞에 은행나무를 보면

정령이 깃든 것처럼

11월이 되었는데도 푸른 은행잎이

조금 안도감을 준다

은행잎이 푸르다고

어머니의 시간이 멈춰있는 게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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