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요, 정말 잘했어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경기가 올해는 중동에서 겨울에 열리게 되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리나라 선수들은 16강을 목표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경기를 치렀다.
우루과이와는 골 없이 비긴 것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가나 와는 3대 2로 패했다. 마지막에 코너킥 찰 기회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린 야속한 주심이, 항의하는 감독에게 까지 퇴장을 선언한 아쉬운 경기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이겨야만 16강에 갈 수 있었는데, 후반전 추가 시간에 손흥민이 벌떼같이 달려드는 수비수들을 제치고 황희찬에게 패스해 2대 1로 이겼다.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 이후 20년 뒤 또 꿈은 이루어졌다.
머리 부상에 수술까지 한 손흥민 선수가 4게임 연속 풀타임을 뛰며 우리나라를 16강으로 이끌었다.
부상과 불편한 마스크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손흥민 선수에게 첫 승과 16강 진출은 두배로 큰 감격이었을 것이다.
18세부터 국가대표로 출전한 축구 경기에서 그는 늘 경기 후 울고 있었다.
볼 때마다 참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곁에 있었으면 토닥이며 잘했다고 위로하고 싶었는데..
이번 16강이 결정되는 순간 손흥민 선수는 또 울었다. 하지만 이번의 눈물은 달랐다.
해냈다는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유럽 리그에서 처럼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을 텐데, 얼굴 부상에 회복도 못하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경기 때문에 속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었던 것을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
손흥민 선수 웃는 모습이 참 예쁘(?)던데.
이제 무거운 부담감 떨쳐내고 건강 회복해서 늘 지금처럼 멋지고 젠틀한 선수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늘 응원할게요. 파이팅!
태극전사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우리 국민들은 함께 응원하며 감동과 환희를 느꼈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도 얻었답니다.
우리의 월드컵은 이제 끝나고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겠지만 앞으로 4년 뒤 혹은 또 다른 경기를 기약하며 모두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