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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담은그림 May 12. 2023

나만 없어

엄마...

여기저기 꽃향기가 가득한 5월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엄마는 간식을 싸들고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자고 조르셨다.

돗자리를 펴놓고 치킨이며 음료수, 떡, 과자 등을 먹으며 가족과 담소 나누길 좋아하셨는데.

그렇게 꽃을 좋아하고 소풍을 즐기셨던 엄마는 홀연히 떠나셨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카시꽃 향기가 가득한 길을 걷다가 아, 이때쯤 꽃 보러 엄마랑 공원에 갔었지 하며 추억에 잠긴다.

계절의 여왕 5월.  이 좋은 계절에 나만 엄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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