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꿈

돼지야, 이리 와

일주일에 한 번씩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은 로또를 산다.

그래서 늘 로또 명당 판매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로또 판매점 중 명당 판매점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로또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좋은 꿈을 꾸면 어김없이 로또를 산다.

로또 1등 당첨자의 후기를 보면 꿈에 조상님이 나와 친절하게 번호를 알려준다던지, 용이나 돼지, 똥, 불을 보는 꿈을 꾸었다고들 하던데...

  

나도 꿈에 조상님이나 용은 본 적이 없지만 가끔 돼지나 똥, 불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기대를 하며 로또를 사지만 오천 원 이상 된 적이 별로 없다.    

한 번은 멧돼지들이 떼로 도시에 나타났다며 사람들이 도망 다니는 꿈을 꿈을 꾸었다.

나는 멧돼지들을 피해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녔다.

꿈에서 멧돼지를 떼로 봤으니 대박이다 싶어 로또를 샀지만 숫자가 하나도 맞지 않았다.

전에는 최소 한 개라도 맞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친구에게 꿈 얘기를 했더니 

“야, 돼지를 니 품에 꼭 안았어야지, 피해 다녔는데 번호가 맞겠냐.”

허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꿈에서 조차도 똥은 더러워서 피하고(똥을 만지고 똥통에 빠져야 된다)

불은 화재가 무서워서 끄고(불이 크게 나서 다 타야 된다)

멧돼지도 날 물까 봐 무서워서 피했는데(멧돼지를 타던지 만져야 된다) 로또 1등이 되겠냐고......   

이제 꿈에서 돼지를 보면 꼭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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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내 품으로 쏙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어쩜 내 인생에서 로또는 로또 1등이 아닐지 모르겠다.

모두모두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