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다
병실에 누워계시는 걸 몹시도 지루해하시는 엄마.
허리도 좋지 않으시면서 링거대를 붙잡고 운동 삼아 병실 복도를 살살 걸어 다니신다.
엄마 곁을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주위를 살피는 나.
넘어지실까 걱정돼 뒤로 몰래 엄마의 옷자락을 잡는다.
그 옛날 시장에서 현기증으로 쓰러진 엄마가 그 와중에 나를 잃어버릴까 봐 울고 있는 나의 손을 꼭 잡았듯이.
정담은그림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