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번
의사가 회진을 돌고 난 후 느긋하게 아침을 먹으려고 김밥집으로 갔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신경과를 간다고 누가 데리러 왔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 바로 신경과로 찾아가겠다고 하고 먹던 김밥을 싸들고 바로 신경과 앞으로 갔다.
그런데 저 복도 끝에서 엄마가 이동식 침대차에 누워 옮겨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난 깜짝 놀랐다.
엄마가 또 쓰러지셨나?
며칠 전 24시간 심장 체크하는 장치를 몸에 붙이셨는데, 주렁주렁 가슴에 달린 줄이 많아 불편한 데다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있어야 해서 허리가 좋지 않은 엄마는 너무 힘들어하셨다.
그렇게 고생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몸에 잘 붙어 있지 않아서인지 의사는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고 했다.
다시 검사를 하게 될지 어떨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의사가 말했는데......
엄마가 말한 신경과는 심장내과를 말한 것이었고, 침대차를 타고 온 건 심장 체크하는 장치를 다시 붙이는데 누워서 제대로 하기 위함이었다.
아마도 내가 김밥집에 내려간 후 병실에서,
도우미 : 심장 내과 내려가셔야 합니다. 여기 누우세요.
오해한 엄마 : 나 수술 안 해요.
그리고 병원 복도에서 엄마와 나는 서로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이었다.
다행이었다.
또 쓰러지신 것이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