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AI에게 학습되고 있다

by SOPHia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하여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방향이 역전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AI가 만들어 놓은 방식 안에서 사고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AI에 의해 학습되고 있는 인간


1. 언어 표현의 변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AI 부작용 중 하나로 "AI 말투가 옮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AI가 만들어내는 정돈된 문장과 표현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사람들의 말투와 글쓰기 방식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느 순간 AI 모델이 자주 쓰는 문장 구조, 연결어, 표현 방식을 쓰고 있었습니다.


2. 알고리즘 의존적 선택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무엇을 볼지, 무엇을 선택할지, 무엇을 소비할지 끊임없이 설계하고 있습니다. 검색, 소셜 미디어, 쇼핑 거의 모든 순간에 개입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일상과 사고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알고리즘은 개인화된 정보 속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 편향이 강해지는 '필터 버블' 현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저항으로 등장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디구글링(DeGoogle)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구글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의존을 줄이고, 정보 통제권을 사용자에게 되돌리려는 일종의 기술 주권 운동입니다. 개인정보 수집과 추적에 대한 우려, 그리고 알고리즘에 의해 정보 다양성이 줄어들고 선택이 통제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습니다.


3. 사고의 획일화

AI는 수많은 데이터의 평균값을 기반으로 답을 생성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평균값을 정답처럼 소비합니다. 비슷한 아파트 구조에서 비슷한 인테리어가 나오듯, AI가 제시하는 표준 안에서 인간의 사고방식도 서서히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성이 결여된 세상만큼 불행한 세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의 부재는 각자의 생각과 관점이 존중받지 못해 갈등을 일으키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지금 다양성이 공격받을 수 있는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I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우리의 선택, 언어,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언제든 인간의 사고 구조를 길들일 수 있고,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존재로부터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 나만의 생각과 관점, 흔들리지 않는 가치 탐색은 알고리즘이 설계할 수 없고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입니다.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나만의 고유성'은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그 힘을 기르기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자기 인식과 사고력,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AI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차별화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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