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디자인 시스템 없이 망하는 전형적인 패턴
안녕하세요, IT 도메인에서 3년째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 비니입니다.
디자인 시스템,
귀찮고 만들 시간 없다고 미루다 보면 결국 큰 비용을 치르게 되는데요.
디자인 퀄리티가 자꾸 낮아지고, 협업은 지옥이 되고, 사용자들은 떠나버리는, 그런 상황을 겪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포인트는 뭐가 있을까요?
오늘은 제가 실무에서 겪은 경험과 주변 사례를 바탕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지 않아서 결국 망한(혹은 망해가는) 회사들의 공통점 3가지를 정리해보려 해요.
처음에는 다들 Figma에 예쁜 버튼 하나 만들고 시작하죠.
그런데 문제는, 한 달 뒤, 두 달 뒤입니다.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디자이너가 바뀌거나 개발자가 추가되면,
"이전에 쓰던 버튼 뭐였지?" 하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결국 어떤 팀은 둥근 버튼, 어떤 팀은 각진 버튼, 어떤 버튼은 Drop Shadow가 있고 어떤 건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UI의 일관성이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예쁘지 않다'는 문제를 넘어,
사용자가 혼란스러워하고 신뢰를 잃는 UX의 핵심 문제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제가 협업했던 스타트업 하나는,
제품이 출시된 지 6개월도 안 돼 고객센터에
"이 앱 왜 이렇게 정신이 없어요?"라는 문의가 쏟아졌어요.
이유요? 버튼 스타일이 12종이 넘었거든요 ㅋ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기억임)
디자인 시스템이 없으면, 디자이너끼리도,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에도 매번 새롭게 '정의'해야 합니다.
- "이 버튼 마진은 몇이에요?"
- "모달 타이틀 폰트는 무슨 스타일이에요?"
- "이건 지난번 그 리스트 컴포넌트랑 다른 건가요?"
디자이너 → 개발자 전달 과정이 매번 새로워지고,
스펙 문서도 계속 바뀌고, QA 단계에서도 수정이 반복되죠.
한 번은 제가 만든 디자인이 개발에 반영되는 데만 3주가 걸린 적이 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디자인 가이드를 만든 적이 없어서 개발팀이 매번 "이건 맞는 거냐"를 물어봐야 했거든요. (ㅋ)
디자인 시스템은 결국 협업의 언어입니다.
언어가 없으면 대화도, 협업도, 품질도 깨지게 돼요.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은 간단하죠.
빠르게 MVP → 피드백 → 개선 → 또 개선.
그런데 디자인 시스템 없이 기능을 확장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 신규 기능마다 새 UI를 매번 새로 디자인
- 기존 기능과 충돌하는 레이아웃
- QA마다 디자인 픽셀 퍼펙트 이슈로 지연
결국 운영팀, 기획자, 마케터까지 고통 받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빠른 개선'은커녕 '기능 하나 추가도 두 달'이 걸리는 악순환이 시작돼요.
제가 함께 일했던 한 서비스는,
리디자인을 할 때 기존 컴포넌트를 분석하는 데만 2주가 걸렸어요.
어디에 어떤 스타일을 썼는지 기록도 없고 기준도 없었거든요.
디자인 시스템은 마치 체계적인 정리정돈이에요.
"나중에 할게요"라고 미루다 보면, 언젠가는 집이 엉망이 되어버리죠.
시작은 작게 해도 괜찮아요.
버튼, 컬러, 타이포그래피부터 천천히 정리하다 보면,
언젠가 조직 전체의 언어가 되고 문화가 됩니다.
디자인 시스템 구축은 디자인팀만의 일이 아닙니다.
개발과 협업이 자연스럽고, 사용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팀과 함께해야 가능해요.
디자인 시스템부터 사용성 중심 UX까지, 트렌디한 개발사를 찾고 계시다면
저는 '똑똑한개발자'를 추천드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