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보슬 가을비가 추적추적으로 바뀌더니
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퍼붓고 있는 수요일.
하루만 참을까 말까~를 고민하다
밀린 빨래를 하며 집안에 습기를 가속화시키던 오후였습니다.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를 개다가
갑자기 '저작권 글 공모전' 생각이 떠오릅니다.
지난 대국민 투표로 브런치와 인스타를 들썩거리게 하고
궁금해서 몇 번을 한국저작권위원회 홈페이지를 들락거렸어요.
대국민 투표에 이어 대국민 검증기간으로
대대적으로 표절 신고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역시 그대로.
마음 떠난 남자에게 질척거리는 것 같고,
궁금증이 조급증으로 바뀌기 전에 들락거림을 끊었지요.
그리고 방금 전,
수상작 발표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두구두구.
2025년 저작권 글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얼떨떨한 마음에 브런치에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공모전 글 발행하는 순간부터 라이킷과 댓글로 주신 응원.
본선 진출로 대국민 투표에 달려와주셔서 함께 해주신 응원.
쭈뼛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제 상황을 아시고 깃발 들어주신 소위작가님의 응원.
모두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아마도 대국민 투표에서 많은 득표로 대상을 먹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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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거라면 지긋지긋하다고.
머리 터지게 고민하고, 손가락 부러지게 두들기는 이 노동이 지겹다고.
다시는 글을 안 쓰겠다고. 저는 개인 노트북도 없애고, 데스크톱도 없앴습니다.
그리고 다시 노트북 앞에 앉은 지 7개월 되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로 시작을 했으니 브런치북 첫 발행날이 그날입니다)
지겨워 헤어진 애인에게 요런 매력이 있었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글을 쓰며 재미를 느꼈지만,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가는지에 대한 고민이
재미와 비례하며 함께 커지기 시작했어요.
브런치 스토리에 빠져 행복해할수록
고급 취미생활을 하는 사모님 같아,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하기도 했고요.
그런 시간들 속에서 결심한 게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나이키 신발은 없지만,
이 문구 하나를 가슴에 담고 무조건 행동에 옮겼습니다.
잘하고 있나. 이거 맞나. 다른 길은 없나. 고민을 삭제하고
일단 글을 쓰기로 했으니, 망설이지 말고 당장 행동하기로.
저작권 공모를 앞에 두고도 설마 되겠어.. 어렵다.. 힘들다.. 갈등이 많았는데
그때 참가하지 않았다면 오늘이 없었겠지요.
"함께 가는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받은 응원의 힘을 알기에,
저도 힘차게 응원군이 되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Just Do It"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하라!
저의 소식이 많은 동지 여러분께, 희망과 용기가 되시길 바라며.
다음 수상자는 바로 "당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