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hyasa 아비야사
요가경전으로 불리는 요가수트라에서 제시한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Abhyasa 아비야사입니다. "꾸준한 노력" 또는 "지속적인 연습"을 뜻합니다. 단기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강조하며 마음을 한곳에 집중시키기 위해 꾸준히 실천해 나아가라고 경전에선 가르칩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 처음 마음먹고 시작한 것처럼 한결같이 그 마음을 유지하기란 참으로 힘듭니다.
요가 수련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또한 매일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마주하며 이겨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몸이 무거워서, 할 일이 많아서 등등 수만 가지 이유를 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강경한 다짐과 의지가 조금 필요합니다. 싹이 트는 새싹이 강한 바람에 쉽게 넘어지듯이 조금 더 깊이 뿌리를 내려 바람을 이겨낼 힘을 키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뿌리 깊은 큰 나무로 성장하면 모든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다른 존재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쉼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새싹인 기간에는 ‘요가를 하러 간다’는 마음을 ‘홀가분하게 쉬러 간다’로 새롭게 마음의 길을 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사실입니다. 매트 위에서 보내는 순간들이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동안만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든 의무와 책임, 역할 그리고 마음에 담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십시오.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입니다.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로지 자신의 숨과 몸의 움직임들에 집중하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자기 자신을 자각하고 보살피는 소중한 돌봄의 시간으로 온전히 쉬어가면 됩니다.
은은한 불로 오랜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 우려낸 구수한 진국처럼 요가 수련도 긴 시간과 정성으로 한결같이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샌가 삶에 은은한 고요함의 향기가 피어오를 것입니다.
그리하여 요가원으로 오시는 길이 무척 즐겁고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가 말고도 무언가를 꾸준히 하실 때 아비야사를 떠올리며 기나긴 과정을 즐겁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