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가 보고싶다.
막내 여동생네 고양이 줄리가 두달전에 새끼를 다섯마리를 낳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는 수시로 들여다보며 이뻐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말랑말랑 따땃따땃한 아기 고양이들은 제법 공중에서 뛰기도 하고 내 발목을 붙잡고 졸졸 따라다닌다.
그러다 출출하면 엄마고양이 꼬리를 붙잡고 따라다니며 젖을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엄마 고양이는 다섯마리를 한꺼번에 젖을 물리다가 어느날인가 4마리만 젖을 물리고 한마리는 나중에 젖을 준다.
최근에는 아기고양이들이 점차 덩치가 커지면서 3마리만 젖을 먹을수 있다.
나머지 2마리는 고개를 숙인채 엄마 고양이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소중한 아기고양이를 다섯마리나 낳은 엄마 고양이 줄리는 갑자기 어른이 되었다.
거실 한복판에 앉아서 아기들의 동태를 살핀다.
약간의 이상한 소리만 들려도 바로 일어나서 아기 고양이들에게도 다가가 그루밍을 한다.
그저께 지인 중 한사람이 아기 고양이를 분양해 달라고 한다.
이미 한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외로울것 같아서 2마리 더 키우고 싶다고 한다.
그분의 인품을 잘 알기에 거절을 할수도 없고 해서 2마리를 보냈다.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서로 장난으로 물어뜯기도 하던 녀석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꼭 껴안고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낯선 환경에 처음보는 집사에다 또 새로운 터줏대감 고양이하며 무엇보다 더 이상 엄마고양이의 젖을 먹을수도 없다는 사실도 아는듯 하다.
지인은 처음이라 그러니 걱정말라고 하고 사랑으로 잘 키우겠다고 하지만 서운하고 그립고 그리고 만지고 싶다.
아가들아, 부디 건강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자라거라.
늘 그리워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