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길.

마음도둑.

by mini

꼬질꼬질해서 더 마음이 가는 그대.

기꺼이 모두 다 내어주었다.


등에 뱃가죽이 붙은 그대.

애가 타서 재가 되었다.


나를 졸졸 따라다니나 여전히 거리를 두는 그대.

돌부리를 피해 조심해서 걸었다.


어쩌다 눈이 마주쳐도 피하지 않는 그대.

순간 내 몸은 얼음이 되었다.


밥을 먹을때 '음냐음냐'소리를 내는 그대.

두 귀안에 오롯이 담았다.


깊은 밤에 나의 방문을 두드리는 그대.

설레임을 안고 달려나갔다.


얼마나 더 사랑스러울 것인가.

어디까지 마음길을 파고 들것인가.


사람들은 그대를 '생선도둑'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대를 '마음도둑'이라고 부른다.


그대와 동고동락을 꿈꾸는 나.

기어이 나는 그대를 '길'이라고 부르고 말았다.

그대는 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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