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환공이 관중에게 나라와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관중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널리 현인을 등용하고, 백성을 자애롭게 보살피고, 멸망한 나라를 보존하고, 녹이 끊어진 세가를 다시 이어주고,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의 자식을 채용하고, 세금을 가볍게 하고, 형벌을 가볍게 하니,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큰 원칙입니다ᆞ법령을 시행하되 가혹하지 않고, 형벌이 관대하되 함부로 사면하지 않고, 관리들이 너그롭되 법집행을 어기지 않고, 어떤 곤경에 처해도 천하를 다스림에 법도를 잃지 않으면, 백성이 삶의 터전에 안주하여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지 않고 치세를 향유하니, 이것이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관자(管子)> 제08권 제19편 중광(中匡)에 실린 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과 달리 반대로 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널리 현인을 등용하지 않고, 백성을 자애롭게 보살피지 않으며, 세금을 무겁게 합니다.
형벌이 관대하되 함부로 사면하는가 하면, 관리들이 법집행을 어기고, 백성이 삶의 터전에 안주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니 문제가 여간 많은 게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런데 치자(治者)들이 제 멋대로 하니 민초들의 삶이 고달픈 것입니다.
모르면 옛사람들의 지혜에서 배우면 되는데, 눈은 뒀다 어디 써먹으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