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 -
태양은 날카로운 햇살로
한 올 한 올 두꺼운 옷 짜고
하늘은 열풍(熱風)으로
매운탕 보글보글 끓이네
아지랑이 춤추는 골목길
검둥개 한 마리 혓바닥 빼물고
부채 든 노인 놀려먹고
반바지 차림 아이들
수박껍질 덮어쓰고
칼싸움 한창이다
농부는 그늘 밑에서
막걸리 마시다 졸고 있고
늙은 소는 똥 묻은 꼬리 휘두르며
귀찮은 듯 파리 떼 쫓고 있네
더위 많이 타던 우리 엄마
무덤 위 할미꽃도 지쳐
고개 숙여 잠꼬대 한창이네
7년간의 월간지, 주간지 기자를 지냈고, 약 25년간 국회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로 여러분과 만나려 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