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Vacances)

by 권태윤

‘바캉스(Vacances)’의 어원(語源)은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입니다.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비우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는 휴가를 통해 진정 더 자유로워지고 비우고 있을까요?

오히려 빡빡한 일정에 구속되고, 바리바리 가방을 채우며

휴가를 위한 휴가를 가고 있진 않은가요?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비우는 것’이라면,

진정한 휴가는 집에서 고요히 책을 읽으며

관계와 소음, 일상의 무게로부터 탈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늘 구도(求道)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평생을 바캉스를 즐기며 사는 셈입니다.


늘 비우고 자유로워지면,

집안이 바로 휴가지가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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