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내말(他言我言), 東洋 - 33

by 권태윤

일본 개화기의 계몽사상가, 교육가, 저술가이자 일본 만엔짜리 지폐 속의 주인공인 후쿠지와 유키치(福澤諭吉)가 [학문을 권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립의 기력이 없는 자는 반드시 남에게 의지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자는 반드시 남을 두려워 한다. 남을 두려워 하는 자는 반드시 남에게 아첨하며 알랑거린다. 늘 남을 두려워 하며 알랑거리는 자는 점점 이것에 익숙해져 철면피가 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왈가왈부할 일도 논하지 않고 사람만 보면 허리를 굽힐 뿐이다....중략... 서라면 서고 춤추라면 춤추는 그 유연함은 사실 사육된 개와 같다."


대통령에게 빌붙어 호가호위하려는 기회주의자들도 그런 자들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윗사람에게 아부해 출세하거나 승진하거나 연명하려는 자들이 부지기수인게 세상사이긴 합니다.


스스로 서지 못하는 인간은 스스로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남에게 부림을 당하는 존재이니 가련한 것입니다. 윗사람이라면 그런 연약한 자들을 가지고 희롱하며 즐길게 아니라, 그들이 나약함을 딛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섭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도리어 자신에게 굽신거리며 아부하는 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자들도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정부, 국회, 기업에서도 제대로 된 지도자가 많아야 합니다. 아부로 버티는 자들이 많다면 가차없이 잘라내야 합니다. 자신에게 스승이 될만한 자들을 골라 써야 부족함 많은 리더도 올바로 성장합니다. 곁에 두는 사람의의 자질이 리더의 수준을 의미입니다. 그러니 늘 스스로 두려워 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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