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 -
밤길 걷다 비를 맞았다
맞았다 어깨와 등 뒤를
젖은 얼굴로 비명을 지르려다
가만히 내리는 그를 보았다
그는 그저 나를
쓰다듬고 품어주려던 것이었다
맞은 줄 알았던 어깨와 등이
한동안 흔들리다 고요하였다
내리는 그를 따라
어둠속을 마냥 걷고 걸었다
울다 마른 새벽이었다
7년간의 월간지, 주간지 기자를 지냈고, 약 25년간 국회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로 여러분과 만나려 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