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
그림자처럼
어른거리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나
무너진 담장
깨진 기왓장 아래
시간의 낡은 거미줄
가난한 소음과 뒤척임
슬픈 속삭임과 눈물
어머니 어디로 가셨나
한바퀴를 돌면
한 움큼씩 사라지던
사진 속 나그네들
빈집 건너 산소
바람따라 들려오는
아버지 기침소리
형제는 다들
어디에서 왔고
부모는 다들
어디로 가셨을까
이토록 허망한
텅빈 둥지의 폐허
7년간의 월간지, 주간지 기자를 지냈고, 약 25년간 국회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로 여러분과 만나려 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