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날 때 한 번씩 적어 본 낙서
시소-
모두들 위로만 오르려 할 때
나는 지쳐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다
그가 본 세상이 하늘이었는지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본 들판의 소떼였는 진 알 수 없지만
나는 아래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었고
들판의 생명이 숨 쉬는 소릴 들을 수 있었다
자유는 높이 있지 않았다
늘 하늘을 향해 쳐들었던 나의 목은
갈수록 굳어 돌이 되었다
오르는 자는
누군가의 발판과 육중한 낙하로 존재하지만
내려가는 자는
혼자의 의지로도 충분하였다
칼날 같은 햇빛도
젖은 물방울의 사정없는 낙하에서
비로소 더욱 찬란하였다
비로소 더욱 단단하였다
그러니 내가 다시 설 곳은
위를 잊은 아래여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