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62

by 권태윤

어미 -


사랑한다 말해도

졸리는 강아지처럼 무덤덤하던 아내


지폐 몇장 건네니

얼굴이 온통 꽃밭이다


아버지를 소 닭 쳐다보듯 하시다가도

돈 몇푼이면 소녀처럼 배시시 웃던

울엄니 닮았다


가실 땐 빈손이던데

그 돈 다 어디 숨기고 가셨을까


어머니의 고쟁이 바지춤엔 늘

도둑처럼 자식이 숨어 살았다


오늘도 아내는

다 큰 사내에게 용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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