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
사랑한다 말해도
졸리는 강아지처럼 무덤덤하던 아내
지폐 몇장 건네니
얼굴이 온통 꽃밭이다
아버지를 소 닭 쳐다보듯 하시다가도
돈 몇푼이면 소녀처럼 배시시 웃던
울엄니 닮았다
가실 땐 빈손이던데
그 돈 다 어디 숨기고 가셨을까
어머니의 고쟁이 바지춤엔 늘
도둑처럼 자식이 숨어 살았다
오늘도 아내는
다 큰 사내에게 용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