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치병(無恥病)

by 권태윤

지독한 병이 있습니다. 이 병의 이름을 ‘무치병(無恥病)’이라 지었습니다.


짐승들은 부끄러움을 모릅니다. 생식기를 다 드러내 놓고 아무데서나 짝짓기를 합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선악과를 따먹고 비로소 부끄러움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판을 보세요. 무치병(無恥病) 환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비록 사람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한들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금수(禽獸)의 무리일 따름입니다.

짐승의 행동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은, 그걸 감수하고도 얻거나 기대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부끄러움을 버리는 대가로 노리는 것은 다음 선거 공천입니다.

행여 자신에게 주어질 자리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예의와 염치를 아는 ‘정치가’는 다 사라지고, 몰염치한 모리배, ‘정치꾼’들만 판을 칩니다.

우리나라 정계(政界)는 인간세계가 아니라 금수의 세계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눈을 무시는 정치꾼들의 행태는,

길거리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수음(手淫)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후안(厚顔)을 가진 자들이 ‘무치병(無恥病)’에 걸려 저리 설치니

나라의 장래가 참으로 어둡고 우울합니다.


살가죽을 도려내는 혁명(革命), 그야말로 혁신(革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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