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내말(他言我言), 西洋 - 49

by 권태윤

"사람은 홀로 있을 때는 꽤 현명하고 이성적이 되지만, 일단 군중의 일부가 되고 나면 멍청이가 되고 만다"


'군중심리'를 표현한 독일 극작가 실러의 말입니다.

어닝 재니스가 말했던 '집단사고(groupthink)'도 같은 의미입니다.


개인의 정체성을 잃고, 무리의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감성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떠 한 사람이 불을 지르면,

들판을 태우는 들불이 되어 이성까지 불태우는 것이지요.

무섭습니다.


그러나 '혁명'은 멍청이들이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보와 퇴보 사이에,

결단하는 자들과, 회피하는 자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역사만이 그 진실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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