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바이러스’

by 권태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과 세계적 확산은 지구촌의 재앙입니다.

인간이 우습게 보는 한낱 바이러스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부담과 위협의 공포가 그만큼 크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의 바이러스는 ‘인간’ 자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이러스의 특징을 살펴보면, 바이러스는 광학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고, 유전자로서 DNA나 RNA 중 어느 한쪽만을 갖습니다. 세포(세균을 포함)에 기생하지 않는 한, 증식도 불가능합니다.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할 수 없기에 숙주(宿主)에서 얻습니다. 생물로 취급되지도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 가짜와 거짓으로 선동하며, 혼란과 분열을 부추기는 ‘특정 인간’들과 비교해 보세요. 닮은 점이 참 많지 않은가요?


먼저, 소위 ‘인간 바이러스’들도 사람들 눈에는 잘 띄지 않습니다. 드러내 놓고 그런 짓을 하는 인간도 많지만, 진짜배기는 숨어서 그런 짓을 기획하고 부추깁니다. 또한 ‘인간 바이러스들은 특정한 이념이나 주장에 세뇌되어 있습니다. 무지(無知)를 신념으로 포장합니다. 자기만 옳다는 편협한 착각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거짓과 선동, 광기를 퍼뜨리는 자들이 없는 한 그들이 생존할 공간은 없어집니다. 즉, 특정 패거리에 빌붙지 않는 이성적 인간이 주를 이루는 사회에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족속이 바로 ’인간 바이러스‘들입니다. 나아가 스스로 건강한 노동과 직업을 통해 소득을 얻기보다는, 정부나 지자체, 기업의 지원금, 보조금, 후원금 따위에 기생해 살아가는 습성에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은 자신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숙주인 셈입니다. 겉으로는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실상은 누군가의 세뇌와 조종에 의해 살아가는 꼭두각시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바이러스’의 존재를 비난하지만, 실상 그보다 더 공동체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고 한다면 지나친가요? 자기와 생각이 다르거나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까지 ‘친일 프레임’으로 몰아가며 국민을 갈라치는 선전 선동의 행태를 보았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가지고 반일(反日)팔이에 몰두하던 자들을 보았습니다. 주적(主敵)인 북한 김정은 정권을 흠모하고 옹위하며 도리어 우리 내부를 공격하는 자들의 행태를 보았습니다. 멀쩡한 바다를 두고 핵 오염수 운운하며, 정작 일본 여행 가서 생선회 즐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온갖 거짓과 괴담, 선전과 선동에 몰두해 온 자들의 행태가 “바이러스를 닮았다”고 한다면 지나친가요?


변종 바이러스들이 끊임없이 인간을 위협하듯, ‘변종 인간 바이러스들’은 공동체와 국민, 국가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흔듭니다. 생존력도 뛰어나고 변장술도 기가 막히지만 어쨌든 ‘바이러스’는 공동체를 흔드는 위협적 존재임은 틀림없습니다. 건강한 인간사회, 튼튼한 국가를 위해 새로운 각오가 필요합니다.


작가의 이전글그대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