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y 권태윤

메뉴(Menu) -


메뉴판이 아무리 다양하고 화려해도

음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말짱 헛것입니다.


그간 화려한 메뉴판이 여러가지 버전으로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그 메뉴판은 결국 음식으로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실천되지 않는 약속은 공허하고,

혼자만 철석같이 믿는 약속은 어리석고 허망합니다.


냉정과 열정이 골고루 필요하겠지만,

적대적 상대와의 관계에선 냉정이 더 강조되어야 합니다.


평화는 말과 문자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평화는 그것을 지킬 힘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이웃과의 평화는

내부의 결속이 탄탄해야만 비로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北을 보듬기 전에,

야당과 반대자를 먼저 보듬는 것이 당연한 순서입니다.


지금은 순서가 잘못됐고,

그것이 결국 전진과 평화의 길을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2020년 6월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그때'의 과오들을 되풀이 하지 말기릴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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