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
술자리가 그리운 것은
술이 아니라 사람이 그리워서다
너와 내가 취하는 것은
술이 아니라 사람에 취하는거다
우리는 늘 사람이 그립고
사람에 취하고 싶어 술자리를 찾는다
그사이
정작 사람에 고픈 아내는 밤새 한숨으로
술취한 개 한마리를 기다린다
사내는 골목길에서 늑대소리를 흉내내고
늑대소리를 들은 여자는 대문앞에서
여우의 비명과 탄식을 쏟아낸다
짐승들은 밤마다 울고
사람들은 늘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