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by 권태윤

사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옳게 사는 것인지를 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명멸해 갔지만, 우리는 그 간단한 숙제마저 제대로 풀지 못하고 고통과 번뇌, 과오와 절망, 분노와 좌절 속에 몸무림치다 갑니다.


바람, 비, 구름, 하늘, 땅, 태양 그 모든 존재들은 그 자체로 엄청난 존재이면서도 스스로 지쳐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을 보질 못했습니다. 태어나 짝을 만나 자식을 낳고, 부부의 기쁨과 고통에 더해 자식을 바라보는 연민과 안타까움의 무게까지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 고단한 삶 하루하루가 결코 시시했던 적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아침 창밖을 보니 지구는 변함없이 돌고 바람과 구름, 태양은 제 할 일을 말없이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하늘을 보니 우리는 가소로운 존재이면서 창조주의 고통을 흉내내거나, 그것을 자기 것인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존재란 생각이 듭니다.


곤히 잠든 처와 자식들의 고른 숨소리가 위로의 노래처럼 들립니다. 더 열심히 지키고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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