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보좌관

by 권태윤

국회의원(지도자)은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과 철학을 행동으로 실천해야만 합니다.

옳고 그람이 분명한 사안에 대하여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자는 결코 올바른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지지자들이 그를 따를 이유가 없고, 믿고 따르는 지지자가 없는 리더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좌관(참모)은 어떠해야 할까요.

국회의원(리더)이 선악과 시비를 잘 가려 올바른 판단할 수 있도록 지식과 지혜를 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자신이 따르는 국회의원이 악의 편, 바르지 않은 편에 서려고 할 때,

옳은 판단을 하지 못하고 좌충우돌 할 때,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는 용기와 결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되게 보필하는, 옳은 참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국회의원의 악행과 잘못된 행동에 부화뇌동하여 맞장구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도리어 그런 판단과 언행을 부추기는 자를 우리는 간신이라 부릅니다.

국회에도 그런 ‘간신 보좌관’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보좌관은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합니다.

시비와 선악을 구분치 않고 무조건 따르고 떠받드는 것은 충성이 아니라, 맹종입니다.

이런 자를 흔히 추구(走狗)라 합니다. 주구는 주군도 망치고 나라를 망치며 국민을 괴롭힙니다.


스승을 곁에 두는 정치인은 최상의 정치가이며,

친구를 곁에 두는 정치인은 중등(中等)의 정치인이며, 시종을 곁에 두는 정치인은 최하의 정치꾼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보좌관은 시종노릇을 해서는 안 되고,

친구를 넘어 스승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자면 쉼 없이 공부하고 스스로를 갈고 다듬어야 합니다.

관중(管仲), 안자(晏嬰), 자산(子産), 위징(魏徵)은 모두 그들 주군의 신하가 아니라 사실상 스승이었습니다.

다운로드.jpeg


작가의 이전글남말내말(他言我言), 西洋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