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내말(他言我言), 東洋 - 69

by 권태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惻隱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辭讓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是非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에도시대 후기 유학자 사토 잇사이(佐藤一齋)의 <언지후록(言志後錄)>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지도자(指導者)가 아님은 물론이고

‘사람이 아닌’ 자를 위정자(爲政者)로 뽑기를 주저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도 아닌 者’ 라면 곧 ‘금수(禽獸)’를 이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금수의 눈에는 국민 모두가 금수로 보일 터이니, 실상 모든 비극의 원인은 여기에 있는 셈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가져야 할 위의 네 가지 단서(端緖)를 가진 자를

위정자로 뽑아야 할 이유가 오롯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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