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데, 나는 2017년까지 ‘야매’가 일본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자어 '야매(野昧)'로 표현되는 단어는 “촌스럽고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우리 단어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암거래, 뒷거래 따위의 의미로 쓰이는 일본어는 ‘야미(やみ[闇·暗])’입니다.
사전적으로 어둠(동의어 暗やみ), 사려·분별이 없는 상태, 암거래(품)(=동의어 やみとりひき)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언론들도 너도나도 ‘야매 시술’ 등으로 쓰고 있는데,
'뒷거래', '암거래' 등으로 바로 적는 것이 옳겠고, 굳이 일본어를 써야겠다면 ‘야미’로 적는 게 옳겠습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도,
“···야미[暗去來]로 해준다는 말도 있고, 우리 이웃에 사는 어떤 사람은 어장하는 친척한테서 돛베 몇 쪼가리를 얻어다가 신발을 지었다 하더구먼요.” 라는 구절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