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18

by 권태윤

나, 그리고 -


출근길에 나무를 보며 생각했다


나무는 '나無'의 의미가 아닐까

나를 온전히 버리고 오로지 그대를 위해 주는 삶


퇴근길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태양은 '태讓'의 의미가 아닐까

온전히 자신을 태워 그를 위해 양보하는 삶


나무는 오늘도 자신을 버리고

태양은 오늘도 자신을 태운다


나는 그를 위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태우며 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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