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쥬 무스타키의 [나의 고독]을 오랜만에 들어 봤습니다.
"그토록 고독과 많은 잠을 잤기 때문에 나는 고독을 애인처럼 생각했어요.
고독은 내 곁을 떠나지 않아요.
마치 그림자처럼 헌신적으로 고독은 내가 가는 곳이라면 여기저기
세상 어느 곳이든 따라다녔어요.
아니, 나는 결코 고독하게 혼자가 아니랍니다.
나의 침대 한 가운데 고독이 자리하면, 어느덧 고독은 온 자리를 차지해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기나긴 밤을 함께 보내지요.
이 공범자와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어요.
나는 이런 고독을 좋아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 고독에 대응해야만 할까요?
아니, 나는 결코 고독하게 혼자가 아니랍니다.
고독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것만큼 나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가끔 내가 고독을 느끼지 않으려 해도, 정말 고독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아요.
설령, 내가 타인을 더욱 사랑할지라도, 고독은 마지막 날에 남게 될 거예요.
나의 마지막 동반자로.
아니, 나는 결코 고독하게 혼자가 아니랍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란 생각이 듭니다.
헤밍웨이는 이런 유서를 남겼다지요.
“나는 전류의 흐름이 그치고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처럼 고독하다.”
고독을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엽총을 입에 물고 발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겨 자살한 헤밍웨이의 고독.
석 달 가까이 바다를 헤매다 천신만고 끝에 낚은 청새치를 끌고 뭍에 도착했을 때 청새치의 뼈만 남았다는 줄거리의 소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공허한 내면의 고독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고독은 마지막 날까지 남게 될 유일한 나의 동반자 라는 노랫말이 새삼 가슴에 꽂히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