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27

by 권태윤

화탕지옥(火湯地獄) -


부서진 보호막,

깨진 계란이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서

자글자글 자작자작

고소한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


어미닭에겐 절대 들려주지 말아야 할

처절한 비명


뽑혀 벗겨진 옷,

갈라진 가슴이 뜨겁게 끓는 가마솥 안에서

보글보글 부글부글

화탕지옥 속에서 절규하고 있다


병아리에겐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할

잔혹한 광경


※ 화탕지옥(火湯地獄) : 쇳물이 끓는 솥에 삶기는 고통을 받는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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