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혼란할수록 용의 비늘에 매달리고(攀龍鱗),
봉황의 날개에 붙는(附鳳翼) 자들이 생겨납니다.
높은 사람에게 빌붙어 자신의 출세를 생각하는 자들이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될까요.
뛰어난 왕에게는 반드시 불빈의 선비가 있으니(明王聖主, 必有不賓之士)
그런 이를 귀히 여겨 찾아 듣고 배워야만, 바른 다스림이 가능해지는 법입니다.
웃음 속에 칼을 가진 자(笑中有刀),
입에는 꿀을 발랐으나 뱃속에는 칼을 품은 자(口有蜜腹有劍)를 잘 가려야 합니다.
그러자면 면류가 눈을 가리더라도 무형의 눈으로 보고(雖冕旒廢目, 而視於無形),
주광이 귀를 막더라도 무성의 귀로 들을 수 있어야(雖黈纊塞耳, 而聽於無聲) 합니다.
주위가 시끄러울수록, 고요함 속에서 밝음을 얻어야 길이 보입니다.
君의 자리는 한순간이라도 흐트러지면 안되는 칼날 위의 하루하루와 같습니다.
※ 冕旒(면류)- 임금이 쓴 관에서 드리워져 눈을 가리고 있는 색실.
※ 黈纊(주광)- 관에서 드리워져 귀를 덮는 색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