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희망으로 들뜬 불안한 삶을 원치 않습니다. 밤하늘의 별 아래 느릿느릿 흘러가는 조용한 삶이면 족합니다.”
- 막심 고리키(Maxim Gorky. 1868~1936)의 산문집 <가난한 사람들>에 나온 말입니다. 그의 본명(本名)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스코프(Aleksey Maksimovich Peshkov)입니다. 그의 필명(筆名) 막심 고리키는 러시아 어로 ‘최대’를 뜻하는 막심과, ‘맛이 쓰다’는 의미의 고리키를 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쓴 맛. 그게 진짜 약일 것입니다. 경험한 바에 따르면, 가장 쓴 것이 실은 가장 달았습니다. 톨스토이가 그를 ‘염탐꾼의 영혼을 가졌다.’며 부러워했다는데, 가장 쓴 맛으로 가장 단 맛을 낼 줄 알았던 그의 글재주와 영혼이 부러웠던 탓일 것입니다.
인간은 느릿느릿 흘러가는 조용한 삶을 소망하면서도, 희망으로 들뜬 불안한 삶을 스스로 선택합니다. 그 모순의 간극을 메울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이건, 그것을 위해 온전히 한길을 걸어가는 힘, 그것이 불안하지만 조용한 삶, 조용하지만 두근거리는 열망의 균형추를 잃지 않는 자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