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
자식들 생각하며
빈방에서 혼자
또각또각 손톱을 깎네
밥은 챙겨 먹었는지
방이 춥진 않은지
자꾸만 근심에 흐릿한 순간
탁 하니 튀어서
어디 갔나 두리번두리번
고개 돌려 쳐다본 하늘
잃어버린 손톱 하나 거기
외롭게 놓여 있네
잘 자거라
어린 밤들아
자꾸만 자라는 그리움을
언제나 다 깎으려나
또각또각
날마다 반복되는
아비의 외로운 잠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