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나만 그런 것은 아니야

by 문군

나이가 드니 점점 친구나 선후배들과의 만남이 껄끄러워진다.

평소에도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편이 아닌 파워 'I'인 까닭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서로에게 '낯선'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세월이 만든 서로의 차이가 점점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사는 동네도 다르고 어울리는 사람도, 관심사도, 취미도, 돈벌이도 다르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자식들이 좋은 대학에 간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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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꼭 시기와 질투의 감정 때문에 그런 만남이 내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젠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낯선' 친구와의 대화가 '낯설' 뿐이다

배지 않은 양념처럼 겉도는 대화는 나의 기력을 더 많이 소모한다.

반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몇몇 친구와의 만남은 편하다.

그의 푸념과 넋두리를 듣고 있으면 잠시 내 고민의 무게도 가벼워진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그렇게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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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이 들 수록 끼리끼리 논다고 하나 보다.

마음 맞는 한둘과의 만남이 좋은 이유다.

그렇게 서로의 생채기를 보고 보여주며 위로하고 위로받고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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