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설계해야 할 콘텐츠 전환 전략
화면을 켜면 1초 만에 웃기고,
3초 만에 사고 싶게 만들고,
10초도 안 돼 다음 콘텐츠로 넘어간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짧고 빠른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콘텐츠 전략은 *클릭률(CTR)*과 뷰 수에 집중돼 있다.
물론, 숏폼은 빠른 리치와 노출 면에서는 탁월하다
릴스 한 편에 브랜드를 판단하고,
아무 생각 없이 넘기지만…
그 브랜드가 다시 떠오르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브랜드는 우리의 루틴 안에 남는다.
아침마다 열어보는 뉴스레터.
퇴근길에 듣게 되는 브랜드 에세이.
혹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
찜해두었던 향수 하나.
우리는 너무 많은 걸 빠르게 넘긴다.
하지만 마음에 남는 건, 항상 천천히 읽은 무언가였다.
그건 숏폼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건, 롱폼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롱폼 콘텐츠의 시대가 다시 도래한다.
클릭은 숏폼이 만들었다.
기억은 롱폼이 만들었다.
숏폼과 롱폼의 차이는 단순히 길이의 문제가 아니다.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느냐, 순간적인 주목만 유도하느냐의 차이다.
Meta (2023): 숏폼은 클릭률을 27%까지 높이지만, 브랜드 회상률은 롱폼 콘텐츠 시청 집단이 2배 이상 높음.
Think with Google (2022): 사용자의 브랜드 신뢰도 형성에는 정보 밀도가 높은 콘텐츠가 더 효과적이며, 장기 충성도로 전환되는 비율이 43% 더 높음
트렌드모니터 (2025): MZ세대는 ‘내 삶과 맞닿은 브랜드’를 더 신뢰하며, “할인보다 해석 가능한 메시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짐
숏폼은 누구나 쉽게 클릭할 수 있는 진입로다.
하지만 그 안에 브랜드의 철학, 가치, 정체성까지 담기란 어렵다.
롱폼은 다르다.
사고의 여유, 이야기의 맥락, 브랜드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소비자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숏폼은 초대장이다. 롱폼은 관계를 유지하는 공간이다.”
숏폼이 끌고, 롱폼이 설득한다.
숏폼: 유튜브 쇼츠 ‘쿠션 예쁘게 바르는 방법’’
롱폼: 공식 유튜브에서 개발자가 직접 스킨케어 기능 중심의 쿠션 철학과 개발 과정 소개
효과: 짧은 팁으로 유입된 관심을, 기술력 기반 신뢰감으로 전환. ‘단순 메이크업’ → ‘스킨케어 기반 쿠션’으로 인식 변화 유도
숏폼: 릴스를 통해 셀럽 코디, 신상 하울 등으로 유입
롱폼: 무신사 매거진에서 브랜드 비하인드, 디자이너 인터뷰, 트렌드 리포트
효과: ‘그냥 옷을 파는 곳’에서 ‘스타일을 함께 해석하는 미디어’로 진화
숏폼: 유튜브 쇼츠에서 ‘아이, 라이크’, ‘SHOWCASE+’, ‘29에서줍줍’ 등 감각적인 일상 콘텐츠 제공
→ 제품 중심보다는 분위기와 태도, 감성을 전달해 자연스럽게 관심 유도
롱폼: 29CM 매거진에서 제품 탄생 비화, 브랜드 철학, 디자이너 인터뷰, 고객 사례까지 심화 콘텐츠 제공
→ 구매 이전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취향 기반의 연결을 완성
효과: 숏폼은 탐색을 열고, 롱폼은 확신을 만든다. 감성적 소비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소비’로 전환되는 브랜드 구조 설계
사람은 시간을 들인 것에 애정을 느낀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단순 노출보다, 나의 정서를 담고 해석하게 만든 경험이 더 오래 기억된다.
롱폼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다.
브랜드의 서사, 고객의 루틴, 소비자의 감정을 담는 설계다.
✔ 롱폼 콘텐츠는 다음을 설계한다:
*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은 내러티브
* 고객의 일상 속 루틴에 연결되는 접점
‘공감 가능한 세계관’을 경험하게 하는 매개체
지금은 숏폼의 시대다.
하지만 기억되는 브랜드, 이야기로 남는 브랜드, 팬을 만드는 브랜드는 롱폼 안에서 태어난다.
클릭 한 번에 소비되는 브랜드가 아닌,
스크롤 이후에도 머물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가?
이제는 길게 말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