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사랑의 돌다리
강의에 뜻을 세우니 수강생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
배우길 원한다면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오늘 한참을 울다 갔던 손님이 왔다
공무원시험에 떨어진 여러 경험과
남자 친구와 실연한 아픔으로 흐느끼던 아가씨다.
오늘은 밝은 모습으로 왔다.
그 사이 남자 친구가 생겨서 활력이 생겼다.
그러나 듣다 보니 왠지 투명해 보이지 않았다.
순진한 그녀가 또 상처받을 것 같은 불안감에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엄마 잔소리로 들리지는 않았을까.
"서울은 눈 가리고 코베 가는 곳이야. 돌다리도 두드려 가며 가야 해. 선택은 믿음이 갈 때까지 보류하고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녀의 분홍빛 사랑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나를 보았다.
남자 친구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울에 남을 명분을 원한다.
사주도 관심 있고 타로도 좀 했던 것 같다.
유튜브도 하고 싶다고 한다.
지방엔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그런 목적이라면 내가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순수하기만 하다.
이 친구를 험한 세상에
휘둘리게 둘 수는 없다는 마음이
이 친구를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뿐
나는 그 선택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넘어지지 않게 곁에서 길을 비출 뿐이다
다만, 흔들릴 때 돌아올 중심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