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광임파워먼트센터 Nov 09. 2023

하길 잘했어

코로나 예방접종을 빨리 맞길 잘했어. 그때 예방접종 전 혈압을 측정하였는데 고혈압이었다. 그래서 운동과 식이요법,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다음 건강검진을 하였는데 수치가 좀 안 좋게 나왔다. 그런데 지금 꾸준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면서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배 지방도 많이 빠졌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할 계획이다. 6년 전 기타를 배우길 잘했어. 처음엔 코드도 손가락이 안 벌어져 뭔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어지간한 코드는 모두 짚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어지간한 노래는 다 반주를 대충 할 수 있게 되었다. 작사, 작곡도 초보지만 할 수 있게 되었다. 단점이 없다면 주법이(박자 맞추는 것이 어렵다) 특이한 여러 가지 기타 주법을 마스터 해야 가능할 것 같다. 지금 내게 부족한 것은 클래식 기타 스타일과 주법이다. 연습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이다. 그리고 축구도 좋아하는데 축구지도자 D급 자격시험을 볼지 말지 생각 중이다. 그리고 가요제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도 있다. 13년 전 처음으로 가요제에 나가서 열정을 갖고 가수가 되기 위해 피터지게 연마했다. 비록 가수는 되지 못 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내가 그때 가요제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무의미하게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 같다. 무언가에 도전하고 무언가 있어야지 삶에 활력이 생기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인 것 같다. 앞으로도 나는 무언가에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없으면 삶에 열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도전하는 삶을 위해 파이팅이다. 무언가를 다 이루면 좋겠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진보가 있으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 74년생 K




산책하길 잘했어. 나는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우울하다. 그럴때면 혼자 집 밖으로 나와서 동네 주변을 산책한다든가 공원을 찾아 몇 바퀴씩 돈다. 산책을 하고 와서 집에서 샤워하고 쉬면 마음이 편해지고 밤에 잠도 잘 오는 것 같다. 만약에 산책을 안하고 집에 혼자 있었으면 밤을 설치고 잠도 안 오고 우울한 기분으로 하루종일을 보냈을 것이다. 산책을 하면 걷기 운동도 되고 체중 조절도 되어 건강한 신체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나는 산책을 자주해서 체중을 빼고 밤에 잠도 잘 잘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조금은 귀찮은 것 같은데 매일 산책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산책하고 집에 돌아오면 기분도 좋아지고 컨디션도 좋아진다. 나는 산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 우울 증상도 없어진다.


- 70년생 K




여행하길 잘했어. 제주도 여행하길 잘했어. 일본여행 하길 자했어. 중국여행 하길 잘했어. 여행을 통하여 삶의 활력소를 찾는다. 여행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 66년생 H




D센터하길 잘했어. 재미 느껴서 하길 잘했어. 노력하길 잘했어. 게임 하길 잘했어. 사회생활 하길 잘했어. 옷 사길 잘했어. 일 재미있어 잘했어. 오락하길 잘했어. 세일 하길 잘했어. 맛있는 피자 하길 잘했어. 성격이 좋아서 하길 잘했어. 자신감을 얻어 하길 잘했어. 파스타 하길 잘했어. 스테이크 하길 잘했어. 샐러드 하길 잘했어. 요리사 하길 잘했어. D센터 다니면서 나름 정신건강 마음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 D센터 회원 사람들이랑 같이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얻었다. 웃자 파이팅 하자. 시스템 재밌고 성실하고 부지런 하게 다니자. 점심시간이 재밌다. 맛있는 음식이 좋았다. 


- 90년생 H




컴퓨터 배우길 잘했어. 몇 년 전의 일이다. 우리 세대에서는 컴퓨터 활용이 활성화 되질 않아서 나는 컴맹이었다. 우연히 직업전문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나는 그 당시 요리 자격증을 딸까 생각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컴퓨터 배우기로 결정했다. 독수리 타법도 싫고 해서 워드 시험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비쥬얼 베이직도 배운 기억이 있다.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컴퓨터 활용 능력도 배우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워드를 배울 때라 자판을 외우게 되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잠자기 전 나의 뇌리 속은 온통 자판기 뿐이었다. 워드 시험에서는 떨어졌지만 컴퓨터 활용할 때는 어느 정도 아웃라인은 알 거 같았다. 나는 웹툰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부족하지만 웹툰 배우기에 도전했다. 그림 실력도 좋지 않았지만 아무튼 열심히 배웠다. 또한 크리에어터도 해보고 동영상도 찍고 편집도 해가며 열심히 배웠다. 나는 이렇게 결과물이 있을 때마다 뿌듯했다. 요즘 애들이야 초년생부터 컴퓨터를 배워서 모두들 잘하지만 우리 세대에서는 배우는 과정이 없었기에 컴퓨터 배우는 게 힘들었다. 또한 요즘은 음식점마다 키오스크가 등장해 모든 주문도 키오스크로 한다. 내가 나이를 더 먹었을 때를 생각해 더 열심히 세대에 맞춰 따라가야 하기에 더 열심히 컴퓨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요리는 나 혼자 스스로 배울 수 있으니 그 당시 컴퓨터 배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 67년생 C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잘했어) 라떼 먹으려고 집에 엄마아빠랑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와서 같이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있었다. 다음에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고 다니고 싶었다. 나도 맛있는 것도 나누어서 먹고, 뒷정리를 잘해야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면 이야기를 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음식이 좋았습니다. 나는 음식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어서 식단에 대해서, 좋은 음식이 먹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자신감 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음식적으로 먹고 싶습니다.


- 00년생 L




그냥 참기를 잘했어. 그냥 참고 화 안 내기를 잘했어. 그냥 참고 밤이나 저녁에 음식 안 먹기를 잘했어. 그냥 지나가면 되는 거라서 굳이 난리 안 치고 참기를 잘했어. 잘했다는 건 일에 있어 합당하게 행동하거나 옳게끔 행동했다는 것. 지금 뭔지 몰라도 나중이 되면 역사에 남거나 기억에 남는 일있을 수도 있다. 지금 뭔지 몰라도 지나고 보면 깨닫는 것이 많다. 잘해온 것들을 뒤늦게 깨달아도 잘할 것들은 달아나질 않는다. 달아나는 것들은 되려 해보는 것에 망설이는 것이다. 망설이지 말고 역사에 남도록, 기억에 남도록.


- 97년생 Y




D센터 오길 잘했어. 난 D센터에 오기까지 병원을 많이 입퇴원을 했다. D센터에 오기까지 이런 사회복지센터가 있는 줄 몰랐다. D센터에 오기 전에는 병원에서 퇴원하면 집에서 잠을 하루종일 자다 하루 하루를 멍하니 집에서 보냈다. 취직을 하다 그만 둘 때에도 집에서 TV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TV를 보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TV를 보면서 다시 누워서 잠을 잘려고 누워 있었다. 하루를 멍하니 보내는 날이 많았고 다시 입퇴원을 반복했다. 그렇게 10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사회복지센터에서 장애인 복지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부천 소재 보건소에 다니게 되었고 복지 센터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D센터를 소개 시켜 주어서 D센터에 오게 되었다. D센터에 와서 열심히 다니며 취업을 하기도 했는데 옛날 내가 하던 기술 쇠를 깎는 그런 일이 아니었다. 쇠 깎는 곳에서 다쳐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일은 못 하고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데서 일을 했다. 그 곳은 내가 전에 일하던 임금보다 많이 적은 액수였다. 취직과 동광을 다니다 입원은 한 번 2주를 했다. D센터에 다닌 지 올해로 14년째다. D센터는 나에게 친구 같은 곳이다.내가 집을 나와 갈 곳이 있다는 곳.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하고 대인관계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곳. 나 D센터에 와서 14년 동안 거의 입원을 하지 않았다. 그전에는 1년에 두 번 입원할 때도 있었다. D센터는 나의 고향 같은 곳이다. D센터에 와서 난 많은 발전을 했다. 


- 71년생 K




화가났다. 참길 잘했다.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다리가 아프고 빨리 가고 싶어서 그치만 버스를 타기를 잘했어. 운전면허 따기를 잘했어. 양보하기를 잘했어. 축구 하기를 잘했어. 배고파서 라면을 먹고 싶었지만 새벽에 라면을 먹고 아침에 부은 내 모습을 상상하기 싫어 참기를 잘했어. 지름신이 강림했을 때 아이쇼핑으로 아이컨택 하기를 참 잘했어. 아이의 해맑은 웃음에 같이 미소 지어주기를 잘했어. 짜장 먹을까 짬뽕 먹을까 하다 볶음밥 먹기를 참 잘했어. 불교 갈까 힌두교 갈까 하나님 믿기를 참 잘했어. 볼링 치기를 참 잘했어. 완벽하지 않는 내 모습도 참 멋있다고 칭찬해주는 내 자신에게 참 잘했어. 꽃을 보며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계절 참 잘했어. 아름다운 우리 나라. 한국에 태어날 참 잘했어. 46살이라는 나이 참 잘 참아줘서 잘했어. 40대 준비 참 잘하고 있고 잘했어.


- 88년생 M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내가 가진 고민이 사라진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