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통에서 보통으로

「조현, 나의 일 프로」에세이집 출판

누구나 마음이 부서질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도 쉽게 잊고 살아간다.

『조현, 나의 일 프로』는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마음속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 적어 내려간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 모음집이다.



1%,

100명 중 1명.

1%라는 수치는 조현병 유병률을 나타내지만, 그 1%의 아픔은 사실 우리 모두의 몫일지도 모른다.


학교생활, 직장생활, 가정에서의 역할, 가까운 사람의 죽음, 질병 등..

우리는 삶의 어려움을 겪고 언제든 삶의 모서리에서 흔들릴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그 흔들림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아 주는 손길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자극적인 뉴스 속에서 접했던 정신질환, 그 낯선 타인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이며, 어쩌면 미래의 나일 수도 있는 누군가의 기록이다.


망상과 환청 너머에서 그저 조금 더 평안하고 싶은 마음,

조금만 덜 아프고 싶다는 바람,

1%의 받아들임,

우리도 당신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외침이 담겨있다.


우리 모두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정신질환은 그저 삶의 1%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만나는 고백들은 수줍고, 그래서 더 다정하다.

힘들어도 서로의 등을 두드려 주고, 다시 일어나 함께 걸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조현, 나의 일 프로』를 읽고 나면,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그리고 잊지 않게 된다.


누구도 혼자가 아니며, 누구나 다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부디 당신의 마음에도 조용한 위로가 닿기를 바라며,

오늘도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이 시를 함께 들려주고 싶다.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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