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돈까스와 사랑에 빠졌다.
왕돈까스는 맛있다.
구워먹는 고기나 치킨, 회도 좋아 하지만
왕돈까스는 정말 좋아한다
- 97년생 Y
20살이 되자마자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성당에서 5~6학년 교리교사였다. 나의 첫사랑은 유치부 교사였고 나보다 5살 연상이었다.
그녀는 고도비만이었다. 내가 그녀를 사랑했던 이유는 일단 그녀는 맑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세상에 없을 듯한 따듯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친구들은 나에게 드녀와 헤어지라고 말했다.
겉보기에는 내가 아까웠을지 몰라도, 둘의 관계에서는 그녀가 나를 사랑한 것 보다 내가 그녀를 더 사랑하였던 것 같다. 어린 날의 사랑인만큼 찌질하고 울고불고 매달리고 했던 기억들이 있다.
그녀와의 마지막은, 인천공항에서 인도로 떠난다고 했던 그녀의 모습이다. 같이 갈 수도 없고, 보내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지금의 여자친구만큼...두번째로 좋은 사람이었다.
나와 여자친구는 9살차이다. 20대초반엔 연상을 만났는데 20대 후반부터는 연하를 만나기 시작했다. 내 연애 경험에 비추어 보면 물론 나이에 따른 정서적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중요한건 그 사람과 내가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느냐 인 것 같다. 멋진 곳을 여행하고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만남도 좋지만, 그런 만남은 언젠가 지치고 상대보다 나 자신이 우선 될 때가 많다. 연애의 대부분은 일상과 대화에 있다.
특별한 이벤트, 혹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정서적으로 맞춰가면 일상의 안정감이 든다. 연인사이의 좋은 대화란, 나를 위해서가 아닌 상대를 위한 질문과 경청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언어가 쌓여가며 마름의 걸음걸이가 맞춰진다. 마음의 보폭이 같아질 때 무언갈 함께 하지 않아도 편안한 행복이 다가온다. 그제서야 어른으로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워가게 된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신체를 손에 잡을 듯 구체화시킬 수 있다. 사랑과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일상이 모여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때부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게 된다.
- 83년생 J
대학교때 좋아하던 후배 여학생이 있었다. 이 여학생은 같은 학과 후배 여학생이었다. 같이 MT도 가고 좋아했는데, 괜히 나만 좋아하는 것 같고 이 여학생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학 3학년때 이 여학생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해서 가고 나의 주위에서 없어졌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 여학생한테 전화해봤는데,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이 여학생을 만날 수 없었다.
연애는 서로 좋아해야지 자기만 좋아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것 같다.
나만 괜히 좋아해서는 연애도 결혼도 어려운 것만 같이 느껴졌다.
- 70년생 K
학원에 다니면서 같이 공부하며 꿈을 위해 쫒던 시절, 꿈 많던 S.D.S
스페인 유학을 간다며 자퇴를 하며 검정고시를 보며 학원을 다녔었고,
나는 적응을 못해 검정고시를 보며 학원을 다녔었다.
공부를 잘했던 너는 수학문제와 공부를 가르쳐주며 끝나고 밥도 같이 먹고, 스터디카페도 다니며, 영화관도 가고, 카페도 가고.
렌트를 해 바다도 놀러가고 예쁜 사랑을 하였었다.
너는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유학준비를 위해 공항에 바래다줄 때 성공해서 꼭 다시 보자 그랬었지만
시간이 잊혀진다는 말처럼 너는 스페인에 계속 살며 잘 지내고 행복하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에 한때는 힘들었지만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복할게.
잘살아 D.S.아. 안녕.
- 88년생 M
국민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에 L.E.J이라는 여자애를 좋아했었다. 편지도 적어서 사랑을 표현했었다. 나한텐 L.E.J 그녀가 너무나도 예뻤다. 걸을 때 뒷편에 그녀가 걷고, 내가 앞으로 걸었을 때가 기억난다.
교회도 같이 다녔다. 은혜교회다. 아직도 그녀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았다. 너무 좋아해서 옷차림을 깨끗하고 멋지게 입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말하길, 만나고 싶은데 아버지가 오후 8시에는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해서 나중에 만나자고 했다. 그 이후에도 전화를 많이 했었다.
국민학교 4학년때 전학을 와서 6학년때 같은반에서 만나서 좋아했었다.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다시 만나고 싶다.
- 78년생 L
첫 짝사랑은 17살때 동네 후배에게서부터다. 그때는 상록수 역에서 싸움을 했고 그때 후배를 찾아가서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후배는 나를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동네 선배로 생각했던것 같았다. 나의 첫 짝사랑이다.
또 다른 짝사랑 대상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분은 부장 간호사 선생이었다. 나는 그분을 짝사랑해서 밖에서 식사를 했는데, 밖으로 가다가 다시 병동으로 와서 그분과 대화를 나누었었다. 그리고 그분에게 초콜렛을 선물했다. 그분 때문에 나는 퇴원하는 것이 싫었다. 그때 당시 그분도 나를 조금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몇년 뒤 종이거북을 선물했다. 그리고 그 분은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 후, 병원에서 불이나 그분은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난 눈물을 흘렸고 그분의 장예식장에 가 그분에게 목례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지금도 하루 한번도 잊지 않고 생각이 난다.
- 71년생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