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쓸모
달스니바 전망대!!
대 자연이 읊는 서사시다.
그 광활함과 경이로움 앞에
언어나 피부색을 불문하고
‘감동의 바다’ 에
함께 풍덩 빠져든다.
와! 와!
난생 처음으로 신비로운 장소라도 영접한 듯
여행객들의 탄성 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온다.
복작복작 자질구레한 걱정거리들도
풀뿌리처럼 끝없이 되살아나던 부질없는 집착도
녹아내렸다.
저 아래 세상으로 내려가면
훌훌훌 가벼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서들
기를 쓰고 산봉우리에 오르려는구나!
여기가 바로 힐링스페이스구나!
촬칵촬칵, 시끌시끌, 왁자지껄
여지없이 여행자의 본성이 여기저기서 되살아났다.
하염없이 먼 데 산을 바라보고 앉은 사람의 뒷모습
‘저이는 무슨 생각에 골똘히 잠겨있을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고...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까르르까르르 하하하 호호호
세상 살가운 모습들,
화상전화로나마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곳의 풍광을 보여주려 애쓰는
도란도란 정겨운 목소리들...
그 모습들이 너무나 사람다워서 아름답다.
문득 ‘살아있음’이 더없이 소중해졌다.
가슴이 충만해옴을 느낀다.
우리 여행팀 대다수가 50,60,70대들이다.
각자 지금까지 헤쳐온 인생살이가
대하소설 같이 파란만장하다 여겨도
대 우주의 태고적 신비로움 마져 깃든 장소
수억만년 세월의 모습을 간직한 광활한 자연의 앞에 내놓으니
한 점 구름 조각처럼
너나 없이
잠시 머물다 가는 짧은 인생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생면부지인 사람조차도 애틋해진다.
'어라? 여기도 있네?'
우리나라 유명한 산이나 사찰 가는 길목에 흔히 보이는
소원 돌무덤이...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한가 보네!’
누군가의 사랑을, 입시 합격을, 승진을,
건강을 담은 소원돌이 차곡차곡 포개어져 있다.
해발 1476미터 전망대
하늘과 맞닿은 산봉우리에 깃들 것만 같은
영험함에 기대어 보는 간절한 마음들이 짠하다.
그 곁에
나의 소원돌 하나도 포개 놓으며
“우리 가족 더 많이 웃게 해 주세요. "
두 손을 모으고 나직하게 읊조렸다.
달스니바 전망대!
그 곳에 놓고 온 내 소원돌과 함께
나의 기억 속의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힐링 스페이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