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냥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경 Jul 17. 2020

컴퓨터활용능력(컴활) 1급 필기 3일 독학 합격 후기

컴퓨터활용능력 무료로 독학 공부하기


정말 아슬아슬한 점수: 45점도 과락이 아니라니 천사 같은 시험이다.


일단 나는 자격증 공부를 할 때는 항상 사람들의 합격 후기나 공부 방법을 먼저 찾아보는 편이다. 컴퓨터활용능력(이하 컴활) 필기 1급은 3, 4일만에 독학 후기가 많았는데 나는 그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어서 못해도 일주일은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미 7월 시험 일자가 가득 차 있는 상태였고 마지막 주가 휴가라서 어떻게든 그 전에 필기는 합격하고 돌아와서 실기 공부를 하고 싶어서 취소 자리를 노려보았다. 나는 아이돌(샤이니)을 좋아한지 꽤 되었는데 진심 티켓팅 정도의 열기일 정도로 취소 자리도 나지 않았고 금방 사라졌다! 운 좋게 사람이 드문 밤 시간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매우 빠듯한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고 나서 느낀 점은, 절대 오랜 기간을 잡아 공부할 만한 공부는 아니다!

이유: 커트라인이 다른 자격증(?)에 비해 매우 낮은 편임, 단순 암기 공부라 휘발성이 강함


그래서 내가 보기에도 3~4일만 공부하는 게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절대 만만한 과목은 아니다. 나는 3일 동안 하루에 10시간 정도는 컴활에만 투자를 했다. 이 정도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으면 기간을 1~2주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컴활 시험은 문제은행방식으로 외부 유출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시험보러 갔을 때 이 점에서 놀랐다. 이미 많은 사이트와 문제집에서 문제가 나와 있는데 유출이 불가한 거였다니... 그리고 정말 기출문제에서 엄청 많이 나온다. 내가 시험쳤을 경우엔 한 과목당 3~4문제는 정말 기출문제가 통째로 똑같이 나왔다. (근데 그래도 막상 기억 안 난다는 게 함정...)


나는 예전에 구매해뒀던 컴활 1급 필기 책이 있어서 개념은 그 책으로 하고 + 문제 풀이는 사이트에서 했다. 기출문제 풀이가 문제집에도 있는데 인터넷 사이트가 해설이 더 구체적이고 이해가 쉽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바일로 들어가서 풀어볼 수도 있어서 나는 시험 당일 1~2시간 일찍 일어나 2회차 정도 추가로 풀었는데 이때 보았던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도움이 완전 되었다! 


시험 당일에는 개념을 돌려보는 거보다는 위의 사이트에서 이미 풀어보았던 기출 복습을 하거나 새로운 차시를 풀어봐서 모르는 개념을 추가하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 의견임.)




노베이스?


솔직히 나는 완전 노베이스는 아닌 거 같다.

컴활 1급의 경우 실기를 올 겨울에 학원을 다니며 들었었다.


이 점에 있어서 뭐야 그럼 3일 독학이 아니잖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변명(?)하자면 일단 6개월 이상 지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한 거고, 필기 공부는 처음이라 사실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 


특히 2과목인 스프레드시트는 내가 워낙 엑셀에 약해서 진짜 봐도 봐도 헷갈렸다.


어쨌든, 


1. 1과목인 컴퓨터일반의 경우 원래 컴퓨터를 좋아하고 예전에 이와 관련된 전공 과목을 하나 들었었음.

2. 겨울에 컴활 1급 실기를 들었어서 2, 3과목 용어들이 익숙한 편이긴 했음.




공부 방법


너무나 유명해서 적는 이유가 없는 것 같지만


1.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 http://edu.cyber.incheon.kr/


가입만 하면 컴활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인천시 주민이 아니어도 됨. 최고다!


나는 1과목인 컴퓨터일반은 거의 공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위에 적은 대로 원래 컴퓨터 좋아함 + 기초 지식이 있는 편이어서... 공부하다보면 1과목이 더 어렵다는 의견도 종종 보았는데 나는 이게 가장 재밌고 좋았다.


1과목 이론 인강은 아예 보지 않았고 개념도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안 봄. 

대신 1과목은 기출만 2-3회? 정도 돌렸다. 


느낀 점은 1과목은 특히나 더 나왔던 문제만 나온다. 개념 책보면 윈도우 단축키 이런 걸 중요시하는데 기출이나 실제 시험은 바이러스, 문자 코드, 진수, TCP/IP, 비트맵/벡터 등등 나온 부분에서만 나오는 듯.


2, 3과목은 인강을 1.4~1.6배속 해서 들었다. 한 과목당 강의 시간이 짧아서 배속하면 은근 금방 듣는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나는 개념이 선행되지 않으면 기출문제 푸는 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암기 자체가 안 된다. ;; 용어 자체가 뭔지 모르는데 기출 들어가는 건 좀 효율적이지 않은 거 같다. 개념을 빠르게 훑고 기출문제를 돌리는 게 맞다고 본다. (개인적 의견.)


2. 기출문제 풀이 https://www.comcbt.com/


해설 너무 잘 되어 있고 좋음. 문제집 해설보다 이해가 잘 된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다시 적기 손 아프고 정말 몇 번이고 돌려풀어도 모자름이 없다.


나는 전체를 한 번에 풀지 않고, 약한 2과목 스프레드시트(엑셀)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2과목은 최근 기출에서 2015 기출까지 꽤 많은 양을 풀었다.

1, 3과목은 2회차 정도? 많이 풀지 않았다.


시험 보러 들어가기 직전에 1~2회차 정도 전체를 빠르게 풀어 감을 다시 익혔다. 

이 과정이 제일 중요했던 거 같고 꼭! 시험장에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기출을 풀어보길 권장한다.


이때는 풀었던 기출보다는 새로 푸는 게 나는 더 좋은 거 같다. 

(풀었던 건 답을 외워서 생각 없이 다시 풀 수가 있어서.)


3. 기출문제집


안 사도 된다.


개념집도 인터넷에 무료로 많이 풀려있는데 개인적으로 딱히 개념집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안 한다.

빈 노트나 컴퓨터 파일로 1번의 무료 인강을 들으면서 개념을 요약하면 될 거 같다.

일단 나는 시험 당일에도 그렇고 적은 개념을 다시 본 적이 없다. ;;


개념을 외운다기보다는 이해 -> 기출문제 풀이를 하면서 암기 방법으로 공부했다.




마지막으로


한 과목당 40점 아래면 과락이라고 한다. 즉, 한 과목 당 8문제 이상은 맞아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아슬아슬하게 2과목 스프레드시트가 45점이었다. ;; 


사실 이 글을 쓰는 게 민망할 정도로 낮은 점수지만, 컴활은 100점 맞는 시험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시험이니까,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넘겨버리고(나는 스프레드시트 함수 같은 경우는 거의 넘겨버렸다. 이해가 안 돼... ㅠㅠ) 맞을 수 있는 부분을 확실히 맞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까지 제대로 공부한 건 3일인데 어떻게 하지? 그냥 시험 보러 가지 말까? 이 생각을 계속했는데 공부한 이상 무조건 시험은 보러 가세요. 생각보다 커트가 낮고 내가 눈에 익은 문제가 많이 나올 경우(운빨)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8월에는 실기 합격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런데 실기 너무 자신이 없는데 어떡하지? 


여러분,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그냥 일기: 속초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