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명시된 공황 장애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 환자들은 심한 불안과 초조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이와 함께 가슴 뜀,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 경험.
그런데 솔직히 이렇게 써져 있으면
죽을 것 같은 공포? 미칠 것 같은 느낌...?
너무 주관적이고 잘 와닿지가 않음.
그래서 나도 (소위 말해) 공황이 왔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이게 공황이 맞는지... 사실 지금도 이게 공황인지 모르겠음.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딱히 무슨무슨 장애입니다, 무슨 병입니다 이렇게 얘기해 주질 않음.
왜냐면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 연관 되어 공황이 오는 거고
무슨 병이에요~ 하면 쉽게 뚝딱 처방전이 나오는 부류는 아닌 것 같음. (나의 생각)
그리고 사람마다 증상, 스트레스의 한계점 등이 다르기에
인터넷 글로 나 공황인데?를 판단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움.
따라서 본인이 아래와 같은 상황이면 신경정신과를 방문하기를 권유함.
*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초진까지 2~4주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미리 예약하자.
* 급할 시에는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병원을 안내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자.
* 청소년이나 유아일 시 성인 환자만 받는 병원도 있으니, 미리 안내를 부탁하자.
가슴 통증, 두통, 숨 막힘,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몸이 저릿함, 안구 통증 등 알 수 없는 원인의 통증을 느낀다. 그런데 내과를 가거나 그 어느 병원을 가도 신체 기관에는 문제가 없다.
-> '다른 병원을 가면 멀쩡하다'는 점이 매우 중요함. 공황이란 건 쉽게 생각하면 정신적 한계치->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초과->몸에 통증이 옴. 이란 얘기를 들었었다. 즉, 신체 기관에 실질적인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인해 몸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 나 같은 경우는 예전에 안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시야가 뿌얘지고 구역질, 오한이 동반되었던 적이 있음. 안과에 갔더니 당연히 눈은 멀쩡하고, 조심스레 신경정신과 방문을 권유해 주셨었음.
-> 이 당시 두통이 너무 극심하여 각종 병원에서 목, 어깨, 척추, 머리 등 다 찍어보고 살펴보았으나 놀라울 정도로 목의 자세가 좋다(?)는 말만 들었을 뿐 아무 이상이 없었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가 겪어본 나만의 공황(?)을 설명해 보자면
(사람마다 매우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
1. 호흡 곤란, 가슴 뜀. = 심장이 빨리 뛴다는 느낌. 이걸 제어할 수가 없다.
뭔가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에 가깝다.
2. 토할 것 같은 느낌. 실제 구토x 헛구역질만.
3. 두통, 어깨 뭉침 등 근육통.
-> 이게 제일 심하다.
일을 할 때 자리에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두통이 계속되어서
구석이나 어디 쪼그려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4. 불안과 공포
-> 제일 애매한 부분인데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비명을 지르고 싶다는 느낌에 가까움.
심할 때는 스스로 몸을 해치고 싶은 욕구를 느낌.
혹은 무언가 날라와서 내가 죽는다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런 점을 '죽을 것 같은 공포'라고 표현하는 것 같음.)
때때로 참을 수 없어서 머리를 스스로 때리거나 몸을 긁는 등 행동으로 발현되기도 함.
예전에 심할 때는 타투로 일부로 몸에 상처를 내는 느낌으로 해소를 했는데...
이제는 그 지경까지는 가지 않고,
뭔가 미쳐버릴 것 같은 느낌(사람 많은 곳에서 비명 지르고 싶음, 탈출하고 싶은 느낌)만 든다.
이 글을 보면 사람들은
아니 상태가 이 지경인데 병원을 안 가?
싶겠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굉장히 혼란스럽다.
이게 내 몸 어디가 안 좋아서인가? 암인가? 이런 생각도 들고
특히 우리나라 특성상 정신과를 다닌다거나 하는 얘기를 서로서로 잘 안하니까
누가 알려주는 경우도 없다.
따라서 내 생각에는 2가지 이상 병원을 방문했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을 시 신경정신과를 방문,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공황의 경우 우울증, 불안 장애가 수반된 상태라고 생각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아예 밤에 잠이 안 온다.
자주 느끼는 느낌으로 몸의 전원 버튼 같은 게 안 꺼져서
피곤하긴 한데 심장이 계속 뛰는 느낌?이 지속된다.
(이래서 아예 카페인을 안 마심.)
해서 취침 전에는 안정제+수면제를 처방 받아 치료 중이니
꼭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차근차근 설명하자.
그리고 커피 마셔도 되냐는 등 이런 것도 물어보면 좋음.
(본인은 커피 먹고 나면 진짜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아예 디카페인이나 허브차로 갈아탄지는 조금 됐음.)
공황이든 우울증이든 불안 장애든,
그 어감에서 뭔가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조금 더 터놓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공황이라고 해서 사회 생활을 못하는 건 아니며
적절한 약물 치료 + 스트레스 관리로 많이 완화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병원 진료 후 의사의 말에 잘 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