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3 수요일
틴더 : 함...
드디어 실연당했다는 체감이 들었다.
그전까지는 솔직히 아주 크게 싸워서, 언젠가는 한 번 얼굴 보고 밥 먹으며 정리할 수 있는 사이 (대략 3개월 내로)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영영 못보는 사이인 거다. 난 차였다. 안부도 못 묻고 걱정되지만 걱정거리도 말할 수 없는 사이. 서로가 아는 서로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사회에 닳아 없어지거나 상처 받을까 걱정도 못하고. 애인이고 사귄다는 건 참 슬프다. 그렇다고 전 연인(혹은 좋아했던 사람)과 친구로 지내는 것은- 김이나 작사가의 말에 의하면 살던 집에서 '여기만 써.'라고 구역을 정해주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니까 저쪽에 욕실이 있고 침실도 있는 걸 아는데 옹졸(?)하게 친구의 구역을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연인이면서 친구일 수는 있지만 친구지만 연인은 아닌 경우는 슬퍼지는 것 같다.
틴더 지울 거다 정말 이번 주 내로는.